지난 연말에 중학교 동창들과 함께 송년회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다들 한국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죠. 요즘엔 온라인이라는 표현 말고도 랜선xx 라는 표현도 많은 쓴다네요. 그러면 랜선 송년회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이 송년회에서는 다들 집에 앉아서 각자 와인 한잔씩 따라서 컴퓨터 앞에 앉은채 웹캠을 켜놓고 단체로 온라인상에서 하는 송년회였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직접 만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오지 않았고 또 다른 몇몇은 컴퓨터 화상 회의를 할 줄 모른다는 핑계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밖의 다른 친구들이 여럿 참가했습니다. 저에게도 그리 친숙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도전하는 의미도 있고 제법 재밌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요.
사실 제가 소속된 부동산 업체에서도 예전부터 전체 회의를 Zoom 을 이용한 온라인 미팅으로 해오긴 했습니다. 그렇게 바뀐지 거의 2년 가까이 되긴 해서 이런 테크놀로지 활용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한 회사가 아닌 다른 환경에서의 온라인 미팅은 왠지 어색할것만 같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의 팬데믹 상황의 뉴 노멀에 맞춰서 살아가다보니 Zoom 을 이용한 화상 미팅이 참 편리하고 또 한편으로는 전화나 카톡과는 다른 종류의 친밀감을 주기도 하더라구요.
Zoom 을 회사 업무를 위해 사용할 때에는 회사차원에서 사용료를 내기 때문에 사용시간에 대해 신경을 쓸 필요는 없었지만 이번 송년회같은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때엔 최대 접속 시간이 45분인가로 정해져 있다고 해서 친구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Google 의 Meet이라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이용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용도 편하고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 100%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쉽게 사용할수 있었습니다. Zoom 만의 장점이 몇가지 있다고 하지만 반드시 그걸 써야하는건 아니구다 싶더군요. 예전에 가끔 1대1 화상통신을 할 때에는 Skype 을 썼었는데 TV 에서도 화상 인터뷰할 때에도 항상 그걸 쓰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대세가 Zoom 으로 갔나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그래서 Zoom 이 아닌 Google Meet 의 활용을 시작했어요. 런던에 계신 고객분들 말고 한국이나 그밖의 다른 나라, 또는 캐나다 내에서도 런던과 먼 곳에 계신 분들중에 전화통화와 카톡과 이메일 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이제는 Google Meet 으로 만나서 상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몇시간씩 차를 몰고 또 비행기도 타고서 답사도 많이 오셨고, 주말에 오셔서 집도 보고 런던과 인근도 즐기시던 고객분들이 이제는 화상으로 질문도 하고 농담도 하고 이것저것 수다도 떨고 그러고 계신거지요. 덕분에 더욱 친근감있는 대화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말로만 하거나 문자로만 오고가면 오해의 소지도 있고 제대로 이해가 안되던 것도 표정과 손짓을 통하니까 문제가 없어졌구요.
참 팬데믹이 많은 변화를 주네요. 50년을 살면서 이런 신세계를 만나게될 줄은 또 몰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얼른 극복했으면 좋겠고 그로 인해 얻게된 신기술의 활용은 남아서 더욱 보람차고 효과가 큰 서비스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관련 궁금하신 점 있으시거나 부동산 매매 관련 대화가 필요하시면 이제 Google Meet 를 통해 만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