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늘 클로징 하는 타운하우스 콘도의 Final Walkthrough 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마침 집에서 걸어 3분거리에 위치하여 슬슬 걸어갔어요.

고객분은 이미 페인터와 전기업자를 시간에 맞춰 약속잡아 놔서 차례로 기다리며 모든 가전제품이 잘 작동되는지 식기세척기부터 돌려놓고, 청소상태는 깨끗한지, 가라지 도어도 조용히 잘 작동되는지, 혹시라도 두고가기로 한것을 가져가거나 치우지 않고 버리고 간 쓰레기나 가구는 없는지 등등 꼼꼼히 살폈습니다.

그러다 문득 수년전에 집에 사셨던 한 고객분이 생각났어요ㅡ 사실 이달 초에 창문이 고장났다고 해서 남편 데리고 가서 가서 고쳐드렸는데, 지금은 집이 잘 가꾸어져 있고 에어콘도 새로 설치한지 얼마 안되 시원하고 깨끗이 청소 되어있어 예전의 그 악몽의 Final Walkthrough 가 기억나지 않았었는데 어제 갑자기 기억나더라구요.

집을 구매하던 시기가 런던 집값이 거의 첨으로 들썩들썩 하던때라 집주인이 계약후 집을 안팔겠다고 변심해서 리스팅 에이전트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가슴졸였던 집이기도 합니다. 결국 성공적으로 회유해서 거래를 끝낼 수 있었지만요…

그당시, Final Walkthrough 하러 가보니 모든 블라인드가 끝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올렸다 내렸다 할수 없게 줄이 다 잘려있었고, 팬트리와 클라짓의 선반이 모두 사라져 있었죠. 청소도 하는둥 마는둥 이었고 심지어 오퍼에 써있던 백야드의 셰드도 가져가 버리고 더 기가 막혔던 것은 뒷마당과 앞뜰에서 8구루나 되는 나무를 뽑아간 것이었답니다.

바로 그집에서 변호사에게 연락하고 다 분해된 셰드는 돌려받았지만 변호사가 난생처음 보는 만행이라고 혀를 내두르며 법적으로 고소해서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고객분에게 말씀을 드렸지만 고객분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하고 그냥 입주 하셨거든요.

참 이런일도 다 있구나..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깨끗하게 비어있는 집도, 고객이 타주에 있어서 Final walkthrough 를 스킵하자고 하셔도 그 일이 있은 후로는 그래도 한번 더 권해서 제가 대신 하게라도 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입주날 가보면 꽃바구니나 와인과 정성담긴 카드 등 입주선물을 두고 간 집주인 도 많았는데 요즘은 임대주택 거래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서인지 그런지 그런 경우를 점점 보기 어렵게 되었네요.

그래도 어제 집은 현주인이 깨끗이 치워놓고 벽걸이 TV 뗀 자리도 다시 막아놓고 군데군데 페인트로 터치업도 해 놓고가서 만족스런 Final walkthrough 였어요. 아직도 일부를 빼고 대부분의 집주인들은 성의를 다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대망의 클로징 날! 이제 이사오시면 곧 좋은 이웃 하나 더 늘어나네요, 정말 기대됩니다!

Final Walkthrough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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