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분의 주택을 팔기 위해 리스팅을 준비할 때 많은 분들이 스테이징에 관한 문의를 하십니다. 하우스 스테이징의 가장 큰 목적은 각 방의 용도를 눈에 보이게 꾸며 이사 후의 생활을 상상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런 가구 없이 텅텅 비어있는 빈집, 또는 기존에 살고 있는 모습을 그냥 보여주는 경우보다 훨씬 빨리 팔릴수 있고 또 값도 더 받을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청소는 어떨까요?
청소가 잘 되어 있는 집이 있습니다. 그리고 몇년 동안 청소 한번 안한 것 같이 구석구석에 먼지나 찌든 때가 있지만 예쁘고 좋은 가구로 스테이징이 되어있는 다른 집이 있습니다. 이 두 집은 쇼잉을 할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경험상으로 볼 때, 깨끗이 청소되어 있는 집이 스테이징 되어 있는 집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때가 더 많습니다. 어떤집은 집의 엉망인 청결상태와 스테이징이 함께 되어있어, 오히려 돈들인 보람도 없고 청소상태에 신경쓰라는 피드백을 받기도 합니다.
스테이징이 엑스트라, 추가, 금상첨화라고 한다면 제대로 된 청소는 바로 기본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을 다 하고 추가적인 스테이징을 해야만 집을 잘 아끼고 가꿨다는 느낌과 함께 바이어의 구매의욕을 자극하게 되는 것이죠.
며칠전에 제 고객이 구입하신 집은 노인 남성분 혼자 사는 집이었고 그 집에는 고양이가 한마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서도 고양이 털이나 냄새가 없었고 일부러 확인한 세탁기, 건조기에서도 머리털 하나, 실밥하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관리를 잘 했고 또 평소 청소를 잘 하면서 살았을 뿐 아니라 쇼잉을 위해서 추가로 더 청소를 하셨던거지요.
이정도로 집을 깨끗하게 유지한 사람은 참 드물다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집주인이 그런 깔끔한 성격의 분이라서 그런지 구매 오퍼를 내고 그게 받아들여져서 디파짓(보증금)을 전달하자마자 연락을 주셨습니다. 벽걸이 TV를 걸어서 구멍이 난 벽 부분을 모두 원상복귀하고 같은 페인트로 칠해 놓겠다고요. 크게 힘들거나 돈이 들어가지 않는 이런 매너를 통해 모든 사람이 다 기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집의 경우에 일부러 스테이징을 하지 않았지만 기본 중의 기본인 청소로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빠른 시간안에 좋은 가격을 받으면서 집을 팔 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평소에 지속적으로 집 안팎을 잘 관리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면 본인이 거주하면서도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을뿐 아니라 향후에 팔게될 때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