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집값이 최근 3 년 정도 부동산 광풍이 불었다 할만큼 달아올랐고 가격도 기본 10만불이상 올랐습니다. 100만불 짜리 집이 10만불 오른게 아니라 15만불짜리가 25만불이 된겁니다. 물론 그 전 10년동안 부동산 가격상승이 1%대로 5년 보유하기 전에 팔면 부동산 수수료도 못건지는 상황이 계속 되어온 터라 오를때도 됐지, 너무 저평가 되어 있었어… 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매매인 경우이고 또 아직도 캐나다 평균에서 10만불 뒤쳐진 관계로 가격이 오를만 했다고 인정한다 하더라도 지금의 렌트 시장은 너무한 감이 있어요.

제가 10 년 전에 런던에서 이민생활을 시작할때 675불에 2베드룸 All- inclusive 아파트에서 4 가족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민자라고 하니 은행 어카운트 열고 오면 렌트 선불을 내라고 하지도 않았고, 보증인을 세우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때도 10 년 이상씩 살고 계신 분들과 내가 새로 시작한 렌트 액수는 차이가 컸지만… 렌트 전문 회사에서 관리하는 렌트여서 더 쉽다고 느꼈습니다.

똑같이 렌트 회사에서 관리하는 2 베드룸 아파트를 찾으시는 분들이 요즘도 많은데 한국서 찾아놓고 오시면 좋겠지만 일단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거나 캐나다에 은행 어카운트가 없어서 캐나다 도착하기 전에 거래가 성사되기는 매우 어워졌습니다.

작년까지는 그나마 렌트 고객도 많았는데 올해는 렌트 자체도 별로 없지만 너무 까다로워졌더군요. 우선 1년치 선불. 이것은 큰 회사중 Drewlo 와 Terra Corp. 에서 1년 선불을 요구했는데 물론 법적으로 허용이 안 됩니다. 다만 세입자가 먼저 제시해서 거래가 이루어진 것이고 건물주가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라는 서류에 싸인을 요구합니다. 그럼 합법적인 렌트가 되는거니까요.

두번째는 연대보증 (Guarantor) 입니다. Terra Corp. 에서 요구한 연대보증인의 자격은 한달 수입이 최소 6000 불이상을 증명하길 요구했습니다. 좀 힘들겠죠?

이제 렌트 가격은 1500불대 로 올랐습니다.유틸리티도 전기는 별도로 내야합니다. 사실 요즘 아파트 매니지먼트 회사는 세입자 나가면 리노베이션 하기 바쁩니다. 예전 월세 1100불 짜리를 리노베이션 해서 1500불 받는거 같아요.

아파트들은 선호지역이 아니거나, 상태가 나쁘다고 소문이 나 있거나 하면 그래도 물건이 있고, Minto 같은 경우나 다운타운의 회사들은 입학허가서와 스터디퍼밋, 한국에서 재정증명 등만 갖고도 선불없이 렌트를 구할수 있습니다. 다만 캐나다에서는 전 세입자가 계약 끝낸다는 통지를 2달전에 주기때문에 2달후 입주가 보통입니다. 오늘 캐나다에 와서 다음주에 입주할 물건을 찾으면 당연히 없습니다. 그렇다고 3-4개월 전에 찾을수도 없구요.

이제 개인들이 내놓은 렌트의 경우 입니다. 예전에 ..10년전에 집을 사신분들은 차고 2개에 3-4 베드룸 하우스를 보통은 25만불 아래로 사셨을 겁니다. 최근에 구매하시는 분들은 50만불 바라보며 구입하셨겠죠. 모기지며 재산세며 이익등 생각하며 2200불에 세를 놓습니다. 집값이 다른 도시만큼 비싼건 아니니까 렌트수익이 좀 되네.. 생각을 하십니다. 이제 다른 지역에서는 더 비싼 집이 더 싸게 렌트가 나가는 걸 아는 분들이 런던에서 집을 사서 세를 놓기 시작합니다. 런던의 경우는 가족 유학생과 신규 난민 이민이 많은 편으로 주택 렌트의 수요가 다른 동네보다 월등히 높아 집시세에 비해 렌트가 원래 비싼곳입니다.

특히 아랍출신 이민 가정은 아이만 다섯씩 가진 경우도 많아서 아파트 렌트는 구할수 없고 하우스 렌트를 구해야 하는데 정부의 도움이던 나이가 찬 아이들이 파트타임 알바를 하던 2000불-2500불의 렌트를 감당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런던시의 소셜워커가 같이 렌트를 찾으러 오시고 시에서 보증도 서줍니다. 처음부터 리스팅 가격에서 50불 더 주겠다고 제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2년 계약 해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내년에 혹시라도 이사하게 해야되면 다른 곳의 렌트 시세가 얼마나 올라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오퍼 몇개 받으신 경험 있는 집주인들은 이제 가격은 부르는게 값이고 선불도 요구할수 있고 물론 애완동물은 안되고 2년 계약 할 사람 찾아달라고 하십니다. 세입자들만 카더라로 누가 얼마나 싸게, 혹은 비싸게..불합리한 조건으로 계약했다를 공유하는게 아니라 집주인들도 똑같이 더 높은 가격, 더 긴 계약기간의 세입자를 만난 사람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 조건대로 집을 렌트하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이게 시세가 되죠. 많은 사람들이 가격을 높여서 거래가 형성되면 그게바로 시세예요.

사람들이 이야기 합니다. 최근 임대주택산사람들은 구입 가격이 올라서 모기지내려고 비싼렌트 받는거 인정! 그런데 예전에 싸게 산사람들까지 덩달아 올리는게 왜냐구? 하며 묻습니다.

임대주택의 매매가는 임대수입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죠. 같은 건물이라고 매달 1500불을 버는 건물과 3000불을 버는 건물은 가격이 차이가 큽니다. 임대건물의 감정평가는 건물의 상태가 아닌 수입으로 하가 때문이죠. 사람좋은 랜드로드 (집주인)하려다 나중에 값도 제대로 못받고 팔려는 투자자는 없을테니까요. 렌트를 올려서 받아도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줄 서있는데 왜 안 올리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던 렌트는 너무 비싼게 사실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작년까지 저도 세입자 였는데 제가 렌트비로 내던 것보다 모기지를 내면서 비용이 500불 줄었는데 방 2개 방갈로에서 방 3개 2층집으로 더 넓고 더 좋은 집으로 이사왔습니다. 이제 제가 살던 그집은 또 200불 이상 렌트가 올랐더군요. 그런데 내가 나온 작년 10월 이후로 1개 밖에 물건이 안니왔어요. 런던임대주택의 공실률은 1% 대 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리얼트들을 대표해서 하소연을 해봅니다. 리얼터가 나쁘고 못되서 오래전에 싸게 구입했던 주택임에도 불구하고 렌트가 비싸고, 2년 계약을 요구하고, 또 보증인을 요구하는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런 물건 보고 2년 계약이, 아니면 가격이 나랑 안맞다 싶으시면 그냥 조용히 다른물건 찾으심이 좋을것 같아요. 열심히 발품 파시는 분들중에 남들보다 저렴하게 더 좋은 물건을 좋은 주인에게서 직접 구하신 분들도 꼭 있거든요.

요즘 런던의 렌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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