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 반 동안 새로 구입한 렌탈용 주택의 리노베이션에 올인 했고 이제 그 마무리 단계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원래는 집에서 독립하고 싶어하는 큰 아이에게 돈받고 렌트를 주려고 계획했었습니다. 아이가 대학원을 마치고 인턴으로 일하기 시작한 웨스턴 대학교와도 가깝고 메이슨빌 몰도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곳으로 일부러 골라서 산 콘도였죠, 그런데 웨스턴 대학의 8 개월짜리 인턴 잡이지만 출퇴근할 필요는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재택 근무로 하게 되어서 아무데서나 일해도 되더군요. 그래서 원래 고려했던 출퇴근 편리성이 별로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콘도에서 함께 살기로 한 룸메이트가 생각하는 렌트 금액이 저희 콘도의 시세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서 부득이 하게 다른 세입자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광고를 했고 몇번의 쇼잉을 거쳐 선택한 세입자와 오늘 만나서 계약서 싸인하고 계약금을 받았습니다. 렌트 Application, Reference, Credit Score 등은 며칠전에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세입자는 나이가 아주 어린 1999년생, 2000년 생 커플인데 각자 따로 차량도 보유하고 있고, 풀타임 잡도 있더군요. 고양이도 한마리 함께 하고 있구요.
제가 궁금해하던 것은 상당히 젊은 나이에 어떻게 각자 신용점수 750, 794 점의 높은 점수를 만들었는가 하는 점이 었습니다. 나이가 많고 사회 경험이 많아도 모기지에서 요구하는 680 점 만들기도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처럼 20살에 벌써 794점인 사람이 있네요. 원래는 나이가 너무 젊은 세입자는 받지 않으려고 했었지만 크레딧 점수가 높고 또 다른 문제가 보이지 않아서 선택을 한 것이긴 합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 물었더니 둘다 크레딧 카드를 열심히 쓰고 또 바로바로 갚았다고 합니다. 크레딧 카트 사용 한도가 있으면 그만큼을 다 쓰고 그만큼을 제때 다 갚았더니 자주 한도를 늘려주었다고 하네요.
또 차를 파이낸싱 받아서 구입한 뒤에 밀리지 않고 할부금을 갚아나가서 크레딧 점수가 많이 올라갔다고도 합니다. 예전에 알던 캐네디언 퇴역 군인 아저씨가 현금이 있더라도 할부로 차를 사고 6개월 정도 있다가 다 갚아버리면 신용점수 올리기 쉽다고 한것이 생각났습니다.
예전에 아프리카에서 이민 온 고객이 집을 구매할 때 모기지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본 기억이 납니다. 그 고객은 아프리카의 고국에서 전혀 신용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필요성을 못 느꼈나 봅니다. 캐나다에서도 신용카드를 한개도 만들지 않아 신용점수 때문에 모기지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캐나다에서는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가 일종의 신분증이 되기도 하니 꼭 하나 만들어서 열심히 신용을 쌓아 높은 점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