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주택을 보유하고 있을 때 부과되는 재산세를 어떻게 계산하냐고 물어보시면 공시지가에 세율을 곱해서 계산합니다~ 하고 말씀드리는데 이게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좀 다른 식으로 설명을 해야 합니다. 일단, 각 도시마다 재산세율이 다른건 알고 계시겠죠?

캐나다 런던의 경우 매년 조금씩 세율이 내려오고 있네요. 2019년 재산세율은 1.34% 입니다. 그런데 이 세율을 공시지가에 곱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공시지가가 아니라 어느 기준 시점의 시장 가격, 혹은 시장 가치 (Market Value) 입니다.

2012년, 2016년, 2020년… 기준시가는 매 4년마다 결정됩니다. 2016년 1월 1일이 기준일이었고 그날의 감정평가된 가치 Assessed Value 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깁니다. 그런데 4년마다 오른만큼을 적용하면 갑자기 재산세가 너무 오르기 때문에 4년으로 나눠 25%씩 올리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2016년에 50만불 이었던 하우스 가격이 2020년 1월에 70만불이라고 Assess 되면 바로 70만불에 대해서 세금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차액이 20만불을 매년 5만불씩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더해서 세금을 매기게 되는것입니다.

언뜻 생각해 보면 집값이 오르지도 않는데 왜 매년 5만불씩 오른다고 하는걸까 생각이 들지만, 사실은 70만불에 대한 세금을 첫 3년동안은 좀 깍아주는 거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다만 매년 부동산 값이 오르는 상황에서는 곱해지는 세율을 조정하므로써 너무 많은 세금을 걷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걷게 되는 겁니다. 부동산 가격이 유난히 비싼 밴쿠버나 토론토 같은 경우는 이 재산세율이 낮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인구도 많고 집값도 높게 형성되어 있어서 그 낮은 세율만으로도 충분한 재원이 마련될 수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주택가격에 비해 세율이 낮은 경우에는 세금이 적게 겆히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는 녹지나 주민 편의시설이 현저하게 부족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때문에 집값이 낮은 지역에서 오히려 세율이 높아지는 상황이 생기곤 하는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런던은 재산세가 높기로 유명합니다! 만약 재산세 고지서를 받고나서 불만이 생긴다면 바로 The Assessement Review Board 에 이의를 제기할수 있읍니다. 세금이 진짜 너무 많이 나왔다 싶으면 “세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고만 하면 안되고 왜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는지, 왜 낮아야 하는지 근거를 대면서 잘 어필하면 감면해 줍니다. 그리고 기준되는 해에 바로 신청해야 4년내내 혜택보겠죠? 그런데 기준시가가 낮을수록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시에 어필을 해서 기준시가가 다시 낮게 책정되면 재산세는 줄어들지만, 가치가 줄어드는 것일 수도 있어서 모기지를 받거나 피해 보상을 청구할때는 반대로 불리할 수 있으니 깊게 생각하고 신청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재산세 Property Tax 산출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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